고객사 Only

안녕하세요. 본 서비스는 HSAD의 고객사 전용 공간입니다.
아래를 클릭하여 Key Code를 입력하여주세요.

본 서비스 이용을 원하시는 고객사의 경우 아래 이메일을 통해 연락 주시면 담당자가 회신드리겠습니다. hsadofficial@hsad.co.kr

“아이는 모두 어른이 된다.”

2024.01.10



“아이는 모두 어른이 된다.”
올해 봤던 광고 중 유일하게 기억하는 카피다.  사실 이 카피를 기억하는 건 광고 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광고를 끝까지 보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이 카피를 기억하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제를 향해 불쑥 내 안의 어그로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어른이 그렇게 쉽게 되는 거라고?’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올해의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뽑은 키워드 중에 하나가 '어른 부재의 시대'였다. 다시 말해서 본받을 수 있는 어른이 없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얘기다.  회사만 보더라도 어른은 없고 꼰대만 있다는 탄식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른은 비단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른에게도 어른은 필요하다.  누구나 엄마는 처음이라는 어느 노배우의 말처럼 어른은 누구나 처음이다. 이 나라에서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녹녹치 않은 일이기에 기대고 싶고, 배우고 싶고, 따르고 싶은 어른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어른의 씨가 말라버린 세상을 향해 ‘혹시 당신이 찾던 어른이 이분 아닌가요?’ 라고 묻는 영화가 있다.  제목부터 ‘어른 김장하’다. 김장하 선생(79)은 경남 사천과 진주에서 60년 동안 한약방을 운영하여 큰돈을 벌었다. 그 돈을 아낌없이 나누었다. 우선 수없이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고등학교를 세우고 학교가 번듯하게 솟아오르자 국가에 헌납했다. 시민주로 출범한 지역신문을 매달 지원했다. 경상국립대와 여러 문화예술단체를 후원했다. 환경운동연합, 가정법률상담소 등 시민사회단체를 도왔다.  이정도만으로도 이미 그는 시대의 귀감이 되고도 남을 어른, 아니 위인이다.  하지만, 귀감은 될 수 있겠으나 나와 같은 일개 가장이나 팀장이 따를 수 있는 삶의 궤적을 저만치 넘어선 것이기에 그것은 차라리 동화에 가깝다.  
현실에서 한발짝도 벗어나기 어려운 일반인의 시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의 어른스러움은 의외의 지점에 존재한다. 김장하는 말이 없다. 그는 누구에게도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다. 그에게 도움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 중 그 누구에게도 어떻게 살라거나, 무엇이 옳다거나, 하는 식의 가르침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타인의 삶을 마음대로 재단하지 않으며 그저 그의 방식대로 말없이 행동하고 실천할 따름이다.

생각해보면, 꼰대와 어른의 가장 큰 차이는 말에 있다.  잘되라고 하는 말, 듣지 않고 하는 말, 정답이 정해져 있는 말, 과거 경험으로 미래를 규정하는 말…그 수많은 말의 향연이 끝날 무렵 우리는 어느새 꼰대가 되어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 김장하는 나를 비롯한 세상 모든 꼰대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이제 말보다 행동할 때라고 말한다.  책 읽는 아이로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부모가 책을 읽는 것이라는 말처럼, 탓하고 지적하기 전에 어른의 옳바름을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이 아닐런지.

마지막으로, 어른이 되지 못한 세상 모든 꼰대들에게 노자의 가르침을 전한다. "성인(成人)은 반듯하지만 깐깐히 남을 힘들게 하지 않고, 예리하지만 남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으며, 솔직하지만 남에게 함부로 하지 않고, 빛나지만 남의 눈을 부시게 하지 않는다.  
  

관련 콘텐츠

어떤 이야기든 들려주세요.
우리의 스토리는 고객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KOR ENG